김종곤 제 12대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자료 사진=해군 제공)
김종곤 제 12대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자료 사진=해군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해군 초창기에 해군력 증강에 큰 공로를 세운 김종곤(金鍾坤‧90)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7일 운명했다.

18일 해군은 1979년 4월부터 1981년만 2년여 동안 제 12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종곤 예비역 대장이 이날 별세해 해군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8시 이 병원 영결식장에서, 안장식은 이날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명준·희준·성준씨가 있다.

고인은 해방 빅후인 1948년 9월 해군사관학교 4기생으로 입교해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곧바로 어뢰정(PT)에서 근무하며 6.25 전투에 직접 참가한 참전 용사이기도 하다.

1956년 울릉정(LSM-613)정장을 시작으로, 1962년 한산함(PCEC-53), 1966년 충무함(DD-91) 함장 등을 거쳤다.

고인은 특히 1966년 구축함 충무함(DD-91) 함장 시절 울릉도 근해에서 남하하던 간첩선을 교전 끝에 격침시킨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 이전인 1953년 은성충무무공훈장을 받은 것은 비롯해 1968년 4등보국훈장, 1971년 보국훈장 천수장, 1979년 보국훈장 통일장 그리고 1980년 을지무공훈장 등 훈장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고인은 해상 뿐 아니라 해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현 작전사령관에 해당하는 한국함대사령관제1참모차장 등 해군 고위 지휘관으로서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에 당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산 기술로 건조된 해군 함정을 다수 확보하는 계획을 세워 지금의 해군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

고인이 추진했던 이 계획에 따라 1980년에 첫 번째 국산 초계함(PCC)인 동해함이 취역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인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88년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 비례 대표로 13대 국회의원을 한 차례 지냈다.

1998년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예비역 장성 단체안 성우회(星友會)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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