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전쟁의 승리를 위한 결단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신명기 20:1)
오늘 머리글 포함된 신명기 20장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차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만나는 적군들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먼저 적군의 숫자가 자신들보다 많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적군이 말과 병거라는 첨단 무기를 타고 오더라도, 자신들보다 기골이 장대한 아낙 자손 즉 거인들을 보더라도, 그리고 그들이 철옹성 같은 성안에서 단단히 방비하고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1~4절 말씀으로 네 번이나 반복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습니까? ‘성공학의 아버지’라는 나폴레옹 힐도 ‘성공의 법칙’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한 인생에 대해 살고 싶어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성공으로 향한 결단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두려움’은 성공과 행복을 방해합니다.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세상 가운데 살아가면서 단순히 돈을 벌어 생활만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저들의 영혼을 구원하라고 하십니다.
이를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죠. 한 가지 하기도 힘든데, 거기다 조금만 허점만 보이면 비난하고 무섭게 공격해 오는데, 그래서 때론 사람들이 무섭게 여겨지며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나를 삼켜버릴 것만 같은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가정은 편합니까?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는 것도 힘들고, 발목을 잡는 문제도 많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늘 염려 속에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아신다고 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러함이 무엇인지 묵상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에디 레오 목사님이 말한 예화가 생각이 납니다.
방 열 개가 있는 집을 가진 사람이 예수님을 모시고 제일 좋은 방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마귀가 찾아왔고 집주인은 열심히 싸웠으나, 예수님은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마귀를 물리친 집주인이 예수님께 왜 돕지 않으셨냐고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모르는 소리 말게, 자네가 내게 준 이 방을 나는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다네.’ 그러자 집주인이 이번에는 예수님께 방 다섯 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많이 드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도 마귀가 찾아왔고 집주인은 역시 혼자서 열심히 싸워야 했습니다. 이에 다시 예수님께 불평하는 그에게 예수님은 ‘자네가 내게 준 방 다섯 개를 내가 철통같이 지켜서 마귀가 얼씬도 못했다네.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이에 크게 깨달은 집 주인이 항복하고 모든 것을 예수님께 내어드렸습니다. ‘예수님, 예수님이 이제부터 이 집의 주인이십니다. 다 가지십시오.’
그다음 날 밤에도 마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마자 마귀를 맞이한 것은 집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이셨습니다. 이에 마귀가 예수님을 보자마자 꾸벅 절하며 말했습니다. ‘집을 잘못 찾아왔습니다.’
마커스워십 - 시선 (심종호 인도). (출처=MARKERS WORSHIP 유튜브)
그렇습니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 이기는 방법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참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북군에 속해있던 목회자들이 ‘우리가 북군의 승리를 위해 하나님이 북군 편에 서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링컨 대통령이 한 말이 떠오릅니다. 뭐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되어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실 때, 우리는 이겨놓은 싸움에 함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모으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동참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시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말도 하나님 안에서 품은 선한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가득가득 내려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