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직무정지
특검팀, 이 본부장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피의자 전환
2025-08-14 송국진 기자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평양 무인기 침투’ 관여 의혹을 받는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14일 직무정지됐다.
국방부는 “내란 특검 수사와 관련해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중장 이승오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8월 14일부로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승오 본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로 전환하고, 이 본부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합참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지시에 따라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 도발 목적으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등 작전을 무리하게 진행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6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해군 대장)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과 이 본부장으로부터 평양 무인기 작전을 보고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무인기 작전의 보고 경로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군 관계자들의 여러 진술을 바탕으로 김 전 장관이 해군 출신인 김 의장을 건너뛰고 같은 육군 출신인 이 본부장과 김 사령관에게 개별 작전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지난달 참고인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김 사령관이 휴가였던 지난해 10월 3일, 9일~10일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수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