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휘부 ‘전면 정비’…4성 장군 7명 동시 교체

합참의장에 공군 진영승 내정…지휘체계 쇄신 드라이브 육군 김규하·해군 강동길·공군 손석락 신임 총장 새얼굴 연합사부사령관·지작사·2작사 지휘관 등 대장 보직변경

2025-09-01     박세정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군 최고 지휘부를 일괄 교체하며 지휘체계 정비에 나섰다. 사진 위쪽 시계방향으로 진영승 합참의장 내정자,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박세정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군 최고 지휘부를 일괄 교체하며 지휘체계 정비에 나섰다.

국방부가 1일 발표한 군 수뇌부 인사를 보면 합동참모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7개 대장급 보직이 모두 새 인물로 채워졌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의 전면 교체다.

합참의장에는 진영승 합참 전략사령관(공사 39기)이 내정됐다. 공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2020년 원인철 의장 이후 5년 만이다. 해군 출신 김명수 의장에 이어 비(非)육군 합참 수장 연속 기용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진 내정자는 전략·전력기획과 합동작전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을 지닌 ‘합동성 강화형 수장’으로 평가된다.

각 군 수장도 대거 교체됐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에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공사 40기)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작전 지휘 라인도 새로 짜였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성민 5군단장(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1군단장(육사 48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호복 지작사 부사령관(3사 27기)이 승진 보임되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계엄 논란의 완전 차단, 기강 확립, 작전 대비태세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강력한 국방개혁을 선도할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했다”며 “북핵·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환경 속에서 야전 경험과 작전지휘 역량을 갖춘 장군들을 발탁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한 “군사대비태세와 대응능력을 굳건히 유지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대장급 인사는 비육군 연속 합참 수장, 미사일전략사령관 출신 육군총장, 합참 실무형 해군총장, 교육·인력 생태계 집중형 공군총장이라는 역할 특화 조합을 통해 ▲북한의 탄도·순항 복합 위협 ▲드론·전자전 등 비대칭 위협 ▲연합 운용의 실전성 강화에 속도전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절차상 합참의장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나머지 6개 보직은 2일 국무회의 의결 뒤 대통령 재가로 임명된다.

한편, 육군총장 내정자 김규하 중장은 박안수 총장 사법절차 진행 상황을 고려해 단기 ‘직무대리’ 형태로 일선 안정을 도모한 뒤 10월 이후 정식 보직될 전망이다.

<대장 진급자 약력>

◇ 진영승 합참의장 : 공사 39기, 제19전투비행단장, 공군 공중전투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전략사령관

◇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 육사 47기, 제52보병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육군미사일전략사령관

◇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 해사 46기, 합참 기획관리참모부장, 인천해역방어사령관, 해군 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 공사 40기, 제17전투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공군 교육사령관

◇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육사 48기, 합참 전략기획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5군단장

◇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 육사 48기, 제3기갑여단장, 제8기동사단장, 육본 정책실장, 제1군단장

◇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 3사 27기, 제52보병사단장, 제7군단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