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전칼럼] APEC 정상회의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K-보훈’

/ 왕해전 국방신문 전문기자·보훈기획본부장

2025-09-08     왕해전 전문기자
왕해전 국방신문 전문기자 겸 보훈기획본부장.

한류를 넘어 ‘은혜 잊지 않는 나라’ K-보훈 통한 유대강화 외교

2025년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경제 회의를 넘어, 대한민국의 진정한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APEC 회의 과정에서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국가별 정상회의를 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참전국 정상에게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를 선물한다면 75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피 흘린 이들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존경과 감사를 보여주는 가슴 벅찬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요.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기념해 국가보훈부 후원으로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가 10월 30~31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데, 그 초상화를 APEC 정상회의에서 유엔참전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 정상에게 전달하는 행사는 매우 뜻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훈부의 후원을 받아 국방신문이 개최하는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는 특정 어느 한 부처의 ‘국가적 보훈’을 뛰어넘는 ‘국제적 보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는 나라’라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드높이는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낯선 땅에서 도움을 주고받았던 인연을 잊지 않고 평생 간직했던 참전용사들의 마음, 우리 대한민국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단코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전쟁고아를 친아들처럼 키운 덴마크 의무병’, ‘아들의 흔적을 찾아 헤맨 어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참전용사 초상화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하며, 전 세계인 및 APEC 정상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딱딱한 정상회담에 따뜻한 감동을 불어넣는 깜짝 이벤트는 외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APEC 참가국 정상 또는 대사에게 직접 참전용사 초상화를 선물하는 모습은 ‘한류를 넘어 K-보훈’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은 과거의 영웅을 기리는 것을 넘어, 미래를 향한 약속입니다.

‘나는 영웅이 아니다, 그저 살아남았을 뿐’이라고 말한 영웅들의 겸손한 삶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었음을 기억할 것입니다.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에 맞춰 진행되는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행사와 함께 APEC 정상회의에서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와 연대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