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유엔 참전용사 희생·헌신 잊지 않겠다”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한반도 안보협력 다져 “한미동맹 토대 국방력 완성, 북한과 대화·신뢰구축 노력도” 유엔사 및 6·25전쟁 참전국 대표 참석…참전용사 후손 참여

2025-09-08     양기반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6·25전쟁 참전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한과 신뢰구축에도 노력해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아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힘을 모았던 연대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를 지켜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유엔사와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및 후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안 장관은 이어 “첨단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국방력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북한과 대화와 신뢰구축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24일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유엔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앞줄 가운데) 등 유엔사 회원국 및 6·25전쟁 참전국 장·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이날 기념식에는 필리핀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 남아프리카공화국 엔지 모체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유엔사 회원국 및 6·25전쟁 참전국 대표 등 22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콜롬비아, 독일, 프랑스 국적의 참전용사 후손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안 장관의 환영사 이후 필리핀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의 축사, 캐나다 스테파니 벡 국방부 차관의 기조연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의 답사가 이어졌다.

프랑스 참전용사의 후손인 알리스 동델 양은 “할아버지가 지켜낸 나라에서 제가 꿈을 키우고 있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6·25전쟁 유엔참전국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해온 역사적 역할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유엔사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