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故 이재석 경장 “조끼까지 벗어준 진정한 영웅” 애도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영흥도 갯벌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故 이재석 해양경찰 경장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12일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70대 어르신이 갯벌에 고립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재석 경장은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고립된 어르신에게 건네주었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어르신은 헬기로 구조되었지만, 이 경장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임용되어 4년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고인에 대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며 자신의 생명구조 장비까지 내어준 그 숭고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유 시장은 “이재석 경장의 희생으로 한 생명이 살아났다”며 “그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배워야 할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故 이재석 경장은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갯벌에 고립됐던 70대 남성을 구조하다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이 경장은 고립된 남성에게 본인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구조를 시도하였으나, 급격히 물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당일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오전 9시 41분쯤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경장은 평소 책임감이 각별하고 헌신적인 근무 자세를 보여 동료들의 귀감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은 사고 후 이재석 경장을 경사에서 경장으로 1계급 특진시켰다. 이 경장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