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 국민 대표 헌화

“국민들도 추모 동참해달라”…유엔데이 법정공휴일 재지정 건의

2025-11-11     왕해전 전문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9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 대표로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국방신문=왕해전 전문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장이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9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에 국민 대표로 참석해 헌화했다.

국가보훈부는 매년 11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을 하는데, 올해는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대표 4인을 선정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매년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가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맞춰 1분간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한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6·25전쟁에서 희생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시간인 만큼 추모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유엔기념공원 방문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아울러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유엔데이(국제연합일) 공휴일 재지정'을 지속해서 제안하고 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전투 16개국, 의료 6개국, 물자 38개국)이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으로 낯선 땅 한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세계 경제 10위권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재지정한다면 장차 외교 관계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8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고, 지난 9월에는 대한노인회 회원 40만명이 동참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가 국회에 제출됐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유엔(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한국은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기념했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가입을 이유로 1976년 폐지됐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제안에 앞서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지난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에 국가별 상징 작품과 승리의 상징 월계관 등이 새겨진 23개(한국 포함) 유엔 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밖에도 ‘6·25전쟁 1129일’을 저술해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에 1000만부 이상 무상으로 배포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 후원, 6·25재단 후원금 10만달러 기탁 등 호국보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