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 25년의 성과는 얼마인가?
‘2021 전반기 제1차 전역예정장병 온라인 취업박람회’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취업가능한 박람회 필요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국방부는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2주간, ‘2021년 전반기 제1차 전역예정장병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전역장병들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이번 박람회는 “힘내라 국군장병! 내일(My Job)이 있는 삶을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고용노동부, KB국민은행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국방부는 군 복무로 인한 장병들의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전역장병들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부터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역예정장병장병 취업박람회’는 장병과 기업간 만남의 장(場)으로, 장병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정보와 최신 고용동향을 제공하고, 기업들에게는 우수 전역장병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박람회를 통해 1만1700여 명의 장병들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는 국방부의 명실상부한 대표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여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 운영되던 박람회 프로그램을 온라인 공간에 충실히 구현했으며, 장병들은 부대 내에서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시·공간의 제약없이 2주간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다.
장병들은 취업박람회 홈페이지(http://moti.career.co.kr) 회원가입 후, 포스코, 롯데, 오뚜기 등 100여 개 기업에 이력서 제출부터 화상면접·상담까지 원스탑(One-Stop) 입사지원이 가능하고, 전문 상담사와의 1:1 화상 취업컨설팅, 전문 헤드헌터의 화상 모의면접과 공직·대기업에 재직 중인 현직자의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개회 영상을 통해 “온택트 취업박람회를 통해 보다 많은 장병들이 다양한 취업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군 복무기간이 미래를 설계하는 생산적 기간이 되고, 값진 경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입대하는 자원들의 대부분은 전역 후에 대학교에 재학을 택하고,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의 길을 택하는 자원은 극히 드물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가 입대를 해 전역을 할 경우는 전체 자원의 극소수에 해당된다. 제대군인과 관련된 모 단체 임원은 “국방부가 최근 10년 간 달성한 1만 여 명의 취업자는 과연 어떤 자원인지를 면밀히 분석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여주기식의 정보제공에 그치는 취업박람회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행사가 자못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또 간부의 경우에도 ROTC나 학사장교를 제외한 중·장기복무 장교나 부사관은 취업보다는 창업위주의 박람회가 요구되고 있다. 왜냐하면 취업했다 하더라도 오래동안 유지되지 않고, 재취업의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5년에 걸쳐 실행해 온 결과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전역 병사 중 25% 정도는 일시적이든 아니든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취업박람회는 꼭 필요한 행사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