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 AZ 백신 접종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30세 이상 군인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28일 시작된다.

30세 이상 현역 장병과 군무원, 공무직 근로자 등 12만6000여명이 대상이며, 군 병원 등 각 군 지정 접종기관에서 접종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월 첫째 주까지 마무리할 계획”라며 “지연 가능성도 있어서 최대한 빨리 2주 이내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종은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등 필수 부대부터 이뤄진다.

지난 24일 기준 백신 접종에 동의한 비율은 80%를 넘어섰다.

군 당국은 접종에 속도를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이르면 5월 첫째 주, 늦어도 둘째 주 중반까지는 끝낼 계획이다.

당초 6월로 잡혔던 일반 군인 대상 백신 접종은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5월 초로 조정됐다가 앞당겨졌다.

국방부는 최근 군내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함에 따라 출퇴근 인원 등에 의한 감염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일정을 조정했다.

군에서는 현재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등 군 의무인력 2400명과 해외 파병과 출장 인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보류된 30세 미만 장병 45만5000여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등 구체적 일정은 범정부 차원의 조율과 함께 향후 백신 수급 여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부 대변인은 30세 미만 장병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백신 종류가 결정되면 접종계획이 더 구체화가 되는데 현재까지 백신 종류나 날짜가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백신 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이를 질병관리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 뒤 격리조치되는 장병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격리장병 관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격리장병 관리에 대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만들어가겠다”면서 “특히 격오지 부대 장병들은 격리시설이 열악하고 수용이 안 될 것 같다면 미리 선별해 이동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