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B-1B 2대, 연이틀 미 본토→괌 ‘논스톱’ 출격
미 엘즈워스 공군기지→알래스카→일본→동해→동중국해→괌 비행 미 정권교체기 ‘北·中 경고’ 해석…최근 장거리지대공 ‘재즘’ 첫 장착도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가 미 본토에서 알래스카와 일본, 동해를 거쳐 괌까지 1만2000여㎞에 이르는 ‘논스톱’ 비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군용비행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제28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 2대가 4~5일 연이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북태평양과 동해를 거쳐 괌 앤더슨 공군기지까지 방향을 달리하며 ‘무착륙’ 장거리 비행을 했다.
호출부호 ‘JOLT11’을 사용한 B-1B 폭격기 1대는 4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알래스카, 알류산열도를 지나 일본 홋카이도 쓰가루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진입했다. 이어 일본 열도를 따라 비행한 뒤 동중국해에서 괌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어 5일에는 호출부호 ‘TRIAL11’을 사용한 B-1B 폭격기 1대가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이륙해 알래스카, 알류산열도, 오오츠크해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서 남태평양으로 남하하며 괌 앤더슨 공군기지까지 비행했다.
4일 통해를 통과하며 비행한 호출부호 ‘JOLT11’ B-1B 폭격기는 ‘논스톱’ 비행 과정에서 배링해와 일본 홋카이도 인근 상공에서 두 차례 공중 급유를 받았다.
호출부호 ‘TRIAL11’ 사용하며 5일 비행에 나선 B-1B 폭격기는 배링해에서 한 번만 공중 급유를 받고 미 본토 엘즈워스 공군기지에서 관 앤더슨 공군기지까지 무착륙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틀에 걸친 ‘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의 ‘알래스카 무착륙’ 장거리 비행은 미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시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유사시 미 본토에서 전 세계 어디든 출동해 ’논스톱‘ 비행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BTF, Bomber Task Force)을 과시한 훈련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본토에서 B-1B를 원거리로 출격시키는 훈련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시주둔보다는 순환배치에 비중을 둠으로써 미 본토의 병력과 장비를 유사시 필요한 지역으로 차출하는 미군 ’신속기동군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20일 B-1B 폭격기가 동체 하단에 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재즘)을 장착해 비행하는 사진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개발 중인 극초음속미사일을 B-1B에 장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전문가들은 B-1B 폭격기가 동해를 거쳐 동지나해를 지난 뒤 괌으로 비행경로를 잡은 것은 미 정권 교체기에 B-1B의 장거리 비행과 무장 능력 과시를 통해 북한과 중국에 대해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