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훈련원 터에서 열리다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처음으로 행사 치뤄 순종황제 4월 25일 승하하고 6월 10일 인산일
[국방신문=주복식문화전문기자] 2021년 6월 10일 오후 6시 10분에 서울 중구 훈련원공원에서 제95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황기철 보훈처장, 라종일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등 90여 명이 참석하여 숭고한 정신을 기렸으며 심훈선생이 읊었던 "통곡 속에서"를 국민배우 최불암씨가 낭독하였다.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독립유공자를 계속 발굴하고 국민화합과 민족화해 그리고 인류전체의 번영을 위하여 국민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3·1운동과 함께 6·10만세 운동도 황제의 인산일(장례일)에 독립 만세운동을 한 것이다. 순종 황제가 4월 25일 돌아가시자 6월 10일 장례일에 학생들이 독립 만세운동을 하였다.
이 운동에는 민족주의에 사회주의가 가미 된 것이며, 일본은 서울에 일만여 명의 군인을 배치하였다. 아쉽게도 서울에서만 일어났는데 이는 황제가 돌아가신 후에 독립 만세운동을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1926년 6월 10일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기념식 시간을 오후 6시 10분으로 정했다. 순종 황제의 빈전인 창덕궁 돈화문을 출발하여 남양주 금곡으로 가던 중 만세시위가 일어났던 여덟 곳 중 한 장소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훈련원터를 기념식 장소로 선정했다.
돈화문에서 금곡까지 학생 2만 4천 명이 도열 하였으며, 만세운동을 벌였던 8곳은 다음과 같다.
1. 08:30 종로3가 단성사 부근에서 중앙고보 300여 명 만세운동 2. 08:45 관수교 부근에서 연희전문 50여 명 만세운동 3. 09:30 을지로 경성사범학교 부근에서 조선기독교청년연합회 3명 만세운동과 격문 살포 4. 13:00 훈련원 부근에서 학생 1명 만세운동과 격문 살포 5. 13:30 동대문 부근에서 청년 3명 독립만세와 격문 살포 6. 13:50 창신동 채석장 입구에서 학생 격문 살포 7. 14:00 신설동 부근에서 학생 1명 독립만세와 격문 살포 8. 14:20 동묘 부근에서 중앙고보와 중동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와 격문 살포 등이다.
1919년 3·1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운동 그리고 1926년 6·10만세운동이 3대 독립 만세운동이다. 6·10만세운동은 2020년 12월 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처음 치러지는 행사이다.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하고 1921년 소련 레닌 정부로부터 독립 원조자금 문제와 자유시 참변으로 소강상태에 있던 독립운동 시기에 1925년 이승만 대통령의 면직처리 등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제국의 명목상 마지막 황제 순종이 죽자 독립운동의 기회로 만들었다.
제2의 3·1운동과 같은 상황이었으나 일본은 군대까지 동원하며 경계를 강화하여 지방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여 소규모의 운동으로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