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본격 추진키로

총 2조8900억 원 투입하여 2035년까지 개발 목표 북 장사정포 대비 한국형 아이언돔 요격 체계 도입

2021-06-28     서욱 전문기자
지난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4000발이상의 로켓공격에서 아이언돔을 사용하여 90퍼센트 이상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한국형 아이언돔 요격체계로서 북한의 장사정포나 방사포(로켓) 위협으로부터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지키는 무기체계 개발이다.

총 2조8900억 원을 투입하여 내년부터 2035년까지가 개발을 목표로하고 있으나 개발 기간을 2년 이상 줄여 2033년까지 완성한다는 방안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는 요격체계를 개발 필요성을 발표했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유도탄으로 적의 장사정 포탄이나 로켓을 낙하하기 전 공중에서 요격하는개념의 무기체계로서 이스라엘은 비슷한 개념의 ‘아이언돔’을 실전 배치했다.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아이언돔 방공시스템 원리.

또 아이언 돔(Iron Dome)은 이스라엘 라파엘사와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에서 개발한 전천후 이동식 방공 시스템(C-RAM)이다.

아이언 돔 시스템은 4km~70km의 거리에서 발사되어 탄도가 낙하 지역에 도달하게 되는 단거리 로켓과 포탄을 차단, 파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투에서 4000발 이상의 로켓공격을 받았는데, 아이언돔을 사용하여 90퍼센트 이상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1000문 이상의 장사정포·방사포를 배치했다. 이 가운데 300문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을 조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방사청은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화된 치누크(CH-47D) 헬기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 20여 대를 외국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33년까지 1조 2800억 원을 들여 수직 이착륙 능력을 보유한 무인항공기를 확보하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