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북핵수석대표 9일 회담…한미관계·북핵 협의

비건 미 국무부장관, 9~11일 한국 주요 당국자와 연쇄 접촉 강경화 장관은 11일 만찬…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당부

2020-12-09     송국진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20년 9월 1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9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협의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에 돌입한다.

미국의 정권 이양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정부와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최종 점검하고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한다.

양측은 방위비 등 주요 현안 논의가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그간 협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진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새로운 논의를 하기보다는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그간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바이든 행정부와 원활한 인수인계를 당부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까지 북한의 도발 방지 등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관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한 기간 비건 부장관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 한국의 주요 당국자들과 개별로 만나 면담이나 식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할 계획이다.

11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강경화 장관과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만찬하고 12일 오전 일찍 출국한다.

강 장관은 이날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갖고, 그간 비건 부장관 등 미국이 한미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