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놀란 청해부대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문 대통령, 방역·치료 인력, 장비, 물품 실은 수송기 급파 지시 문무대왕함 승선 청해부대 34진 6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아 확진자와 유증상자 80여명 격리 중…승조원 300여명 전원 검사

2021-07-15     윤석진 대기자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원이 승선 중인 문무대왕함.(사진=해군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하면서 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방역·의료 인력과 장비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급파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지 치료 여건에 따라 환자들을 신속하게 국내에 수송하거나 다른 해외 파병부대 상황을 점검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함께 지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군 청해부대 34진이 승선 중인 문무대왕함(4천400t급)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들은 함정 내 별도 공간에 격리 중이고, 유증상자 80여명은 함정 내 다른 시설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됐다. 

청해부대는 승조원 300여명 전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 중이다. 

올해 2월 초순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300여명은 오는 8월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파병자 우선접종은 올 3월에야 시작돼 청해부대 34진 전원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확산도 우려된다.

청해부대 34진과 임무를 교대할 35진은 지난달 말 출항에 앞서  35진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국방부는 15일 현재 해외에 파견 중인 장병 1천300여 명 중 960여 명(72.6%)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수단 한빛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등의 장병들은 대부분 현지 또는 출국 전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