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숙 해군 대령, 사상 첫 특임 군검사로 임무 시작

서욱 장관 19일 공식 임명…공군 이 중사 사건 주요 의혹 수사 전담 “장관에 직접 보고 권한 부여돼 자율적, 독립적인 수사 보장” “엄정한 수사로 피해자와 유족 위로…국민 신뢰받도록 노력”

2021-07-19     윤석진 대기자
군 사상 처음으로 특임 군검사로 임명된 고민숙 해군대령.(사진= 해군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공군 성추행 피해자 이 모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 서욱 국방부장관이 19일 고민숙 해군 대령을 특임 군검사로 공식 임명했다. 

우리 군 창설 이래 사상 처음으로 특임 군검사가 된 고 대령은 이 중사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남아있는 공군본부 법무실의 직무유기 혐의 등 주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국방부는 고 특임 군검사가 국방부 검찰단에 소속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면서 “수사 목적상 필요할 경우에는 검찰단장을 거치지 않고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받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 국방부가 더욱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 특임 군검사는 “엄정한 수사로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병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해군 군법무관 25기로 임관해 1함대 교육사 해병대사령부 법무실장, 해군본부 해양법제과장, 인권과장, 법무과장, 양성평등센터장, 국방부 고등검찰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해군 최초로 여군 법무관, 해군 최초 여군 대령 진급자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지난 2월 초 해군이 육·해·공군 3군 중 처음으로 본부 직할 검찰단을 창설하면서 초대 검찰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