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해부대 사태 “문 대통령, 사과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안이한 대처’ 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표시”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말할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

2021-07-21     윤석진 대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아침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어제 국무회의에서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말씀을 했는데,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라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느냐”고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 “그리고 어제(20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그런 날 대통령이 연거푸 사과를 하는 것이 형식상 어떨까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이어 “이것에 대해서 대통령은 보고를 받자마자 즉시 공중급유가 가능한 수송기를 급파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고 가능한 한 전부 국내로 수송할 것을 지시해 사후 대책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박 수석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무리 사전에 백신을 접종하기 이전에 파병된 부대라 하더라도 그 이후에 더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어떤 질책의 말씀은 대통령께서 아마 본인 스스로에게 다짐하신 말씀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대통령은 우선 이런 모든 조치를 다 끝내고 (청해부대 장병)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장병들을 완전히 잘 치료하고, 또 다른 부대에 이런 일이 없는지 살피고 다 대책을 세운 이후에 그리고 나서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말할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해 문 대통령이 차후에 별도로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