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한반도 비핵화 3국 협력 중요” 다시 확인

[국방신문=윤석진 기자]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3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이 중요하다고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한국의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미국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일본의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도쿄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북핵, 대중국 대응 등 3국의 공동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가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긴 게임”이라며 “(한미일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의식과 방향에 일치했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있어 한미일 협력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더 나은 미래를 확보하려면 비핵화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셔먼 부장관은 그러면서 “우리(한미일)가 대북 정책 접근을 함께하고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이런 긴밀한 조율(한미일 협의)은 북한에 매우 중대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모리 차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면서 “힘을 배경으로 하는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국제사회가 함께 반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날 협의회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이 3국 공동의 이익이라는 공감대 하에 역내 관여를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2017년 10월 이후 중단됐다 동맹국간 협력을 강조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4년만에 다시 열렸다.  

최 차관은 이와 별개로 오는 23일 서울에서 셔먼 부장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