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해외파병 제외 방안 검토
서욱 장관, 26일 국회 국방위 청해부대 대책 현안보고에서 밝혀 해외파병 백신 미접종자 현지 접종 또는 조기 교대 여부도 검토 남수단 한빛부대 48명, 레바논 동명부대 2명, 청해부대 35진 5명 등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국방부가 26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해외파병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긴급현안 질의를 위해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현지 접종 또는조기 교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에 파병 여부에 대해 법무적 검토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현재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미접종자의 해외파병 제한은 관련 규정상 또 다른 차별 논란이 빚어질 수 있어 고심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체 해외 파병장병 1010명 가운데 현재 954명이 1차 또는 2차 접종을 받았고, 미접종자는 56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접종자를 부대별로 살펴보면 남수단 한빛부대 48명, 레바논 동명부대 2명, 청해부대 35진 5명, 바레인의 다국적군사령부 개인 파병 1명 등이다.
한빛부대와 동명부대 미접종자는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 않았고, 바레인 개인 파병1명은 현지에서 접종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34진 교대병력으로 최근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도착한 35진 장병 미접종자 5명중 4명은 접종을 희망하지 않았고, 나머지 1명은 풍토병 관련 다른 백신을 맞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일단 제외된 경우다.
서 장관은 “군은 그동안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해 장병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럼에도 지난 2월 출항했던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다”고 군의 책임을 시인했다.
서 장관은 이어 “해외파병부대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장병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대책을 철저히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장병들의 안전과 건강이 국가안보’라는 생각으로 빠른 시일 내 장병들의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 34진 301명 중 간부 1명이 1인 격리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27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9명은 현재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개별적으로 증상이 발현되기 전 잠복기가 달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