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10일 사실상 시작…규모 축소 관측에 ‘무늬만 훈련’ 우려도

10~13일 위기관리 참모훈련…국지도발 등 가정 사전연습격으로 합참 주관 한미연합사 주관 본 훈련 16~26일…규모 축소로 2단계 FOC 무산 가능성 본 훈련 시기, 규모 등 시작 직전 한미공동발표…‘취소’ 요구 북 반응 주목

2021-08-09     윤석진 대기자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자료 사진)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0일부터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시작으로 사실상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한다. 

13일까지 실시되는 CMST는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사전연습격의 훈련이다. 

이번 CMST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전반기 훈련 때보다 훈련 참가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주관하는 본 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에 열릴 예정이며, CMST는 공식 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본 훈련은 1부 방어, 2부 반격 등의 주요 시나리오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본 훈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휘한다.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1부, 2부 훈련 때 각각 하루씩 지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본 훈련도 작전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가 수준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본 훈련 규모가 예상대로 축소된다면 우리 군이 핵심 목적으로 삼고 있는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예행연습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늬만 훈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FOC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평가로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평가 외에 지난해는 전반기 훈련 취소로, 그 이후 2차례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로 아직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까지 마쳐야 전작권 전환이 가능하다. 

한편, 한미는 본 훈련의 시기, 규모 등은 시작 직전에 공동발표하고,  관례대로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관련 한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