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취사 로봇 활용 ‘시범사업’에 팔 걷어부친 산업부
튀김, 볶음, 국·탕 조리 로봇 투입…조리병 부담, 안전사고 줄이기로 산업부,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 군 급식, 방위산업 분야에도 적용” “소량생산, 수작업 위주 방위산업 열악한 공정 로봇활용 활성화 추진”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통해 방산선진국 도약하도록 범정부 역량 집중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군 조리병이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는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 고온 조리작업에 앞으로 로봇을 활용해 업무 부담을 덜고, 안전 사고 발생을 줄릴 수 있는 시범사업이 올해 내에 시작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국방부와 공동으로 주관해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군 급식 분야 및 방위산업 분야에 적용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바탕으로 야전부대 등 군 급식시설에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와 국방부는 아울러 급식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하는 데모 급식시설의 구축도 추진, 내년부터 신축되는 육군 급식시설 중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와 별개로 국방부, 방사청 등과 협력해 로봇활용 표준공정 모델을 전술차량, 유도탄, 탄약 등 방위산업분야 제조현장에서 작업이 열악한 공정을 선별해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올해 내에 방위산업 5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아울러 항공분야 드릴링 등 수요가 많은 공정에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신규로 개발해 소량생산, 수작업 위주의 방위산업 분야에도 로봇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장관은 “최근 미중갈등 국면에서 첨단산업의 안보화가 대두됨에 따라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전략기술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위해 안보와 산업을 아우르는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위산업은 자주국방 강화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래 혁신기술의 시험장 역할과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신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우리 군은 국방개혁 2.0과 스마트 국방혁신을 통해 첨단과 학기술군으로 진화하는 과정과 ‘미래국방혁신’과 ‘국방비전 2050’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강군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방산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방산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장관은 앞으로도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협력안건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방산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