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연평해전 승리 이끈 조성태 국방장관 별세

2021-08-15     서욱 전문기자
14일 별세한 조성태(오른쪽) 전 국방부 장관이 2000년 9월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 환영만찬에서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건배하고 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시절 국방장관을 지냈다.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첫 남북국방장관 회담 대표이자 제1연평해전 지휘자였던 조성태 전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7시 별세했다. 향년 79.

194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64년 육사 제20기로 임관 후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장, 육군 제56사단장, 1군단장, 2군 사령관,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96년 대장으로 예편했고, 99년 5월~2011년 3월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2001년 제35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고인은 취임 직후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제1연평해전 때 즉각적인 화력 응사로 14분 만에 승전을 이끄는 등 적절한 대응 조처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9월 제주에서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분단 이후 첫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진행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입문해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숙씨와 아들 용근(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준장), 딸 은지(한국수출입은행 부부장)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