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
31일부터 이틀간 실시…“인도주의적 차원 탐색·구조, 해상 기동 훈련”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구축함, 잠수함 등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영국대사관 “한국 해군과 긴밀 협력, 상호 운용성 시험, 모범사례 공유”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우리 해군이 한국 동해를 항해 중인 영국 최신예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과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해군과 영국 항모전단은 한국과 영국의 훈련 지휘관을 각각 임명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탐색·구조 훈련과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은 이번 연합훈련에 1만4000톤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구축함, 잠수함 등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영국대사관도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퀸 엘리자베스’함이 이끄는 영국 항모전단(CSG21)이 오늘부터 한국 영해에서 한국 해군과 다방면 교류를 시작한다”
면서 “항모전단은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해군과 긴밀히 협력해 상호 운용성을 시험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영국 항모전단의 인도·태평양 방문은 영국이 이 지역 우방국들과 외교·경제·안보 관계를 더 증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며 “한국 정부와 산업계 대표들을 초청해 항모가 해상에서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양국 협력 기회와 해양 안보·지역 안정 등 상호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한 타국의 전력이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의 구성요소로 일부 포함돼 있으나, 이번 한영 연합훈련엔 참여하지 않는다”며 “타국 전력과 이번 훈련에 대해 별도로 합의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영국을 떠난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이달 말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국내 확산과 항모전단 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지난 25일 이를 취소했다.
6만5000톤급 퀸 엘리자베스함에는 F-35B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 32대 등을 탑재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전체 병력은 3700여명이고, 핵 추진 잠수함 아트풀호,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에 미국·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호위하고 있는 등 총 10척의 군함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영국은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이번 이번 인도·태평양 순항훈련이 끝난 후 이 지역에 ‘타마르’와 ‘스페이’ 등 함정 2척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