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종전 선언’ 제안에 국제사회도 공감”

귀국 길 SNS 글 통해 방미 소회 밝혀…“우리의 평화 의지 보여줘” “2007년 남북 합의 사항… 지금껏 논의 겉돌아 다시 한 번 제안” “북,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 처음 유엔 제출…매우 반가운 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 가시적 성과”

2021-09-23     윤석진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했던 ‘한반도 종전 선언’ 제안에 대해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는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와이를 떠나며’라는 글을 올려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이처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배경에 대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다”며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며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북한의 태도 변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6·25 장진호 전투 국군 전사자 유해 68위를 국내로 봉환하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직접 주관한 데 대해서는 “이제 예순여덟 분 영웅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다”며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은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고 특별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하와이는 우리 근대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며 고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애국지사에게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늦었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며 “방탄소년단(BTS)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고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BTS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