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의 생명과 안전, 어떤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국군의 날 기념사
“한반도 항구적 평화 만들고, 지키는 게 국군 통수권자의 가장 큰 책무”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 국제사회에 제안”…의지 재천명 “3만톤급 경항모사업 추진해 대양해군으로 나아가”…이례적 언급 주목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의지 재확인…조건 빠르게 충족하고 있어”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에 떠 있는 해군의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함상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고 “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국방력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며 “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우리의 힘으로 지키겠다는 국민과 장병들의 의지로 이뤄낸 것”이라고 세계 6위의 국방력을 자랑했다.
임기 중 마지막으로 참석한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종전선언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며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신뢰’와 ‘자부심’을 종전선언의 바탕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방개혁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왔다”며 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40년간 유지되어 온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지해 “훨씬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하며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톤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경항모 사업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또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공중방어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무인 항공 전력도 정찰과 통신중계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며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유해가 봉환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6.25 장진호 전투 전사자 고 김석주, 정환조 일병 등 ‘영웅들’을 거명하며 “평화와 번영으로 넘실대는 나라로 전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선보인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함께 펼치는 미래합동작전 ‘피스메이커’ 상륙작전을 언급하며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