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핵잠수함 ‘대형 사고’…남중국해에서 괴물체와 충돌
코네티컷함, 인도·태평양 공해상에서 2일 발생…“핵잠은 안전” 승조원 중 2명 중상, 9명 경상…충돌 괴물체 정체는 안 알려져 “핵 추진 시설은 영향 받지 않아 완전히 가동된 상태 유지 중”
2021-10-08 윤석진 대기자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군 핵잠수함 코네티컷함이 인도·태평양 공해상 남중국해에서 수중 괴물체와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들이 지난 2일 발생한 이 사고로 승조원 중 2명이 중상을, 9명이 타박상 같은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코네티컷함이 소속된 미군 태평양 함대는 “핵잠수함은 안전하고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핵 추진 시설은 영향을 받지 않아 완전히 가동된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군은 “잠수함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손상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아울러 작전 보안 유지 상 사고 발표 시점을 그동안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번 사고 발생 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그곳이 남중국해라고 확인했다.
코네티컷함과 충돌한 괴물체가 무엇인지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잠수함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침몰한 선박이나 컨테이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코네티컷함은 이번 사고 뒤 괌 항구로 이동했다.
코네티컷함은 미 해군의 핵잠수함 중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시울프급(Seawolf-class)의 2번함이다.
시울프급 핵잠수함은 고속에서도 디젤 추진 잠수함만큼 소음이 적은 수중 스텔스 개념을 적용해 만들어져 은밀성이 뛰어나다.
코네티컷함은 지난 7월 31일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을 이례적으로 방문해 요코스카항에 기항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