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미국산 5세대 F-35A 전투기 부품 부족 심각
다른 항공기에서 부품 빼내 교체해 정비하는 현실...‘동류전용’ 사태
2021-10-13 서욱 전문기자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우리 영공 수호의 핵심 항공 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제때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부품 돌려막기’를 하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이날 공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F-35A 부품 교체시 ‘동류전용’(항공기 부품이 없을 때 다른 항공기에서 부품을 빼내 교체하여 정비하는 것)이 109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류전용’ 사례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에서 24건을 기록했으며, 2008년 전력화된 F-15K에는 35건, 노후 기종인 F-4E와 F-5E/F에서는 각각 15건·13건 발생하였다.
F-35A는 대당 가격이 1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투기로서 한국 공군에선 2019년 12월 전력화한 이후 현재 30여대가 운용 중이다.
특이한 부분은 전력화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첨단 5세대 전투기인 F-35A의 ‘동류전용’이 수십년 간 운용돼 노후한 F-5E/F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최첨단 5세대 전투기 F-35A는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줘야하는 진화형 전투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 마련의 미비로 미국 의회의 CSR보고서에서도 록히드마틴사에 F-35A 전투기 서비스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