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초중고 15일부터 전면 등교중지·원격수업

서울·경기는 31일까지, 인천은 별도 안내 시점까지 학교·유치원 돌봄 제공…교육부 “학습 격차 최소화”

2020-12-14     유진국 기자
비대면 원격교육 모습.(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국방신문=유진국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모든 학교와 유치원의 수업이 15일부터 전면 원격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인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자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관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 수업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중·고등학교에 이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시 교육청는 이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에 앞서 서울 관내 중·고등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초등학생의 돌봄 공백과 교육격차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등교·원격수업을 유지했으나, 학생 안전을 고려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약 75%(453교), 유치원의 약 78.8%(614개원), 특수학교의 약 53.1%(17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겨울방학 전 원격수업 전환조치를 통해 코로나 확산 방지와 학생 안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교육청도 이날 서울시교육청과 마찬가지로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을 올해 연말까지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수도권 초·중·고 300명 내외, 60명 이하의 소규모 유치원·학교는 매일 등교가 가능했으나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일부 고입전형 진행과 2학기 기말고사 등 학생 평가를 위한 등교수업이 불가피하다는 일선 현장의 요청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수업 기간에도 필요한 날짜만큼 등교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특수학교 등교 수업에 있어서는 서울·경기 교육청은 31일까지 등교를 중단한 것과는 달리 인천시교육청은 시차 등교를 통해 학생 2명당 교직원 1명의 교육 활동을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전면적인 원격수업 시행 기간도 차이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유치원·초·특수학교는 오는 31일까지, 중·고등학교는 오는 28일까지로 적용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급에 상관없이 모두 오는 31일까지, 인천은 별도 안내 시점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교육부는 원격수업 전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긴급돌봄에 준해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원격수업 도움을 지원한다.

유치원 돌봄의 경우에도 방과 후 과정 유아 중 가정 돌봄이 어려워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를 위한 돌봄 서비스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특수학교 역시 가정에서 돌봄이 어려운 장애학생에게 긴급 돌봄에 준하는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개별 학생의 원격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에서는 학년말 학사일정을 보완·운영하며, 질 높은 원격수업을 통해 학습 격차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선제적인 3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조치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