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경항공모함이 우리 해군에 필요하다” 결론
경항모 총 건조 비용 2조6천억원 예상하고 진수 시점은 2033년 경항모 기본설계 예산 72억원 국회 통과하면 내년부터 설계 착수 북한 도발 억지...군사적 효과와 방산 수출촉진 등 산업적 효과 커
2021-11-04 서욱 전문기자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우리 정부가 일반 항공모함보다 규모가 조금 작은 경항공모함이 우리 해군에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2년 예산에서 요청한 경항모 기본 설계를 위한 소요비용 72억원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한다.
3일 국방부의 경항공모함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전략연구소, 해양과학기술원, 서울대, 국방대 연구진들은 7개월 연구 끝에 경항모 도입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 이유로 북한 도발 억지와 전쟁시 조기 종결, 미국 항공모함 부재 시 대비, 주변국 견제 등 군사적 효과 뿐만 아니라 방산 수출을 촉진하는 등 산업적 효과도 있다는 것을 꼽았다.
한편 지난 8월에 실시한 기획재정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도 3000톤급 잠수함, 한국형 전투기처럼 핵심 기술을 병행 개발하며 설계를 진행하라는 '조건부 타당성 확보' 판정이 나왔었다.
우리 항공모함의 배수량은 6만 톤급으로 경항모의 총 건조 비용은 2조60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진수 시점은 2033년이다.
그러나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항모 방어기능이 취약하다는 등 항모 규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경항모보다 규모와 성능을 좀 더 키운 미국의 니미츠급 한국형 항모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군 당국은 다양한 의견들을 기본 설계와 상세 설계 과정에 반영해 우리 해군의 최초 항모의 규모와 성능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