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공화국 침략전쟁 연습” 맹비난

‘통일의 메아리’…“올해들어 남조선 총 146차 연합야외기동훈련” ‘통일신보’…“규모 축소했다고 침략적 성격, 대결 본성 안 가려져” “남조선 당국 처사는 동족 적대시 정책, 이중기준의 집중적 발로”

2021-11-08     한상현 전문기자
북한 군 당국이 지난 6일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경기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1~5일 실시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두고 북한 선전매체를 동원해 ‘침략전쟁 연습’ ‘동족 대결의 칼’이라며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7일 리남철 사회과학원 연구사 명의의 글을 통해 “올해 들어와 9월까지만도 남조선 당국은 ‘한미동맹’ 유지와 ‘연합방위태세 강화’의 명목으로 총 146차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벌렸다”며 “이 모든 훈련들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이라는 데 대해서는 더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앞에서는 ‘평화’와 ‘협력’에 대해 떠들어대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치기 위한 무기도입과 개발,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야말로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 이중기준의 집중적 발로”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또 다른 대외선전 매체인 ‘통일신보’도 이에 앞서 지난 6일 ‘평화의 외피 속에 벼려지는 대결의 칼’이라는 제목을 글을 게재해 “남한 당국이 미국 본토의 무력은 참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침략적 성격이 달라질 수 없으며, 규모가 축소되었다고 대결 본성이 약화하거나 가리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동족이라고 하면서도 ‘주적’으로 대하는 편견적인 시각과 이중적인 태도, ‘평화’의 외피 속에 동족 대결의 칼을 가는 적대시적 관점과 정책을 뿌리뽑지 않고서는 조선반도의 평화는 계속 멀어지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에 지목한 한미연합훈련은 한미 공군이 연중 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이다. 

이 훈련은 비공개로 실시됐으며,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 미국 공군의 F-35A , F-16 전투기 등을 포함해 양국의 공중 전력 100여 대씩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두고 미국 본토에서 전개한 전력이 포함되지 않고, 실사격 훈련을 하지 않는 등 규모를 축소했으며, “비도발적이고 방어적 성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