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해상작전헬기 기종 ‘MH-60R 시호크’ 선정

15일 방추위 개최…연내 12대 계약·9600억원 투입

2020-12-15     김한규 기자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 기종이 선정됐다. 사진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MH-60R 기종.(사진=미 해군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시호크) 기종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해군의 해상작전 헬기 2차 사업과 관련해 MH-60R 기종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2025년까지 9600억원이며 12대를 도입한다. 계약은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수중탐지 및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함·대잠 작전 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 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MH-60R 시호크는 당초 육상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UH-60 블랙호크를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해 만든 해상작전용 헬기다. 길이 19.76m, 높이 5.18m, 최대속도 시속 250km, 최대항속거리 1110km다.

시호크는 각종 수중·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을 무장한다. 와이어를 이용해 바다에 담궈 적 잠수함을 탐색하는 음파탐지기인 디핑 소나 및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서는 육군이 보유 중인 CH-47 대형기동헬기를 성능 개량하는 사업인 ‘CH/HH-47D 성능개량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군과 협의해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총사업비는 6900억원이다.

방추위는 또 군사적 운용을 중심으로 국내 헬기산업 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중형기동헬기 전력 중장기 발전방향(안)’을 수립했다. UH-60 기본기는 수명주기 도래 시 추후 차세대 기동헬기로 전환하고 UH-60 특작기는 별도 성능개량, 수리온은 양산 완료 후 성능개량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