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으로 맺은 인연, 후손들과 이어간다
‘2021년 유엔참전용사 후손 비전캠프’ 벨기에 현지에서 개최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국가보훈처는 22일부터 5박7일간 벨기에 현지에서 한국-벨기에 참전용사 후손 등이 함께 하는 ‘2021년 유엔참전용사 후손 비전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전캠프는 6·25 참전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후손인 미래세대로 계승하고, 이를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올해 벨기에 6·25전쟁 참전 70주년과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아 비전캠프 대상국으로 벨기에를 선정했다.
행사는 벨기에 현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벨기에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대학생과 대한민국 참전용사 후손·대학생 각각 20명(총 40명)이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는 2018년에 시작하여 올해 4회째를 맞이한다.
캠프 일정에는 왕립군사박물관 방문, 참전부대 방문, 참전비 헌화, 참전용사 위로연, 이야기(토크) 콘서트 등이 예정되어 있다.
먼저, 22일 오후 발대식을 계기로 한국-벨기에 참가자가 처음으로 만나서 팀 구성 및 활동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발대식은 환영사, 참가자 대표 선서, 팀 소개 등으로 진행된다.
23일에는 왕립군사박물관을 방문하고, 이어 팀 임무를 위해 팀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참가자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을 자유롭게 선정한다. 이를 위해 인터뷰, 거리 공연, 야외행사, 평화 메시지와 영상 제작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24일에 참가자들은 현지 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하고, 6⸱25 참전부대인 벨기에 제3공수대대를 방문하여 위문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이남우 보훈처 차장도 함께 하며 감사패를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한국전 참전비를 방문하여 헌화하고 참전용사 위로연을 진행한다. 양국의 참가자들은 초대된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직접 오찬장에 안내하고, 노래 및 연주 등 팀별로 직접 준비한 공연도 선보인다.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전용사 및 가족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루벤대학교를 방문하여 이야기(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이후 해단식을 통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루벤대 한국학연구소장인 까르보네 교수의 수업에 초대받아 6⸱25전쟁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서로 의견을 나누고, 까르보네 교수의 강의도 듣게 된다.
끝으로 해단식에서 수료증 수여 및 소감 발표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캠프를 마무리한다.
보훈처는 “이번 비전캠프를 통해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벨기에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엔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6⸱25전쟁이 잊힌 전쟁이 아니라 역사에 영원히 기억되는 전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벨기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육군 1개 보병대대 3498명을 1951년 1월 31일부터 1954년 7월 16일까지 파병하여 임진강전투, 학당리전투 등에서 공로를 세웠다. 참전 용사 중 99명 전사, 336명 부상 등 440명의 희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