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 내달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현역 군인·군무원 중 접종완료 후 5개월 이상 지난 인원 대상 12월 27일~1월 21일 4주 추가 접종 계획…화이자 접종 우선 기본접종 완료 순서대로 진행…군내 돌파감염 확산에 ‘속도전’

2021-11-28     한상현 전문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군장병.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군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내달 27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4주간 실시된다.

백신 종류는 원칙적으로 화이자 개발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나 추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정부 및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달 27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약 4주간 장병 대상 추가 접종을 실시키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 코로나19 추가 접종 관련 안내사항’을 각 군에 하달했다.

장병 대상 추가 접종 일정은 당초 계획된 1∼2월보다 조금 앞당겨진 것이다. 최근 보건당국이 경찰·소방·군인 등 이른바 ‘우선 접종 직업군’의 추가 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군에서 돌파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내 추가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군 당국이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는 현역 장병과 군무원 중 2차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이들이다. 먼저 백신을 맞았던 순서대로 추가 접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무직 근로자 등 군에서 상시업무를 수행하는 인원도 본인 희망 시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기간 군 외부에 있거나 기타 사유로 민간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지방자치단체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할 수 있다.

기본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추가 접종 역시 희망자 대상으로 진행되며, 군의 경우 이미 2차 접종률이 약 94%에 달하는 만큼 장병 대부분이 추가 접종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군은 올 4월 말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6월 말부터는 30세 미만 장병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8월 초까지 전체 대상자 55만여명 중 51만5000여명(약 94%)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30세 이상 장병·군무원의 경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개발(AZ) 백신과 미국 화이자 백신으로 1차례씩 교차 접종했고, 30세 미만 장병들은 6~7월 화이자 백신으로만 2차례 맞았다.

군 당국은 지난 24일 국군포천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군병원에서 근무하는 군 의료진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우선 시행해 왔다. 군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국방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세가 거세지고 군에서도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자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군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재강조 방침을 적용해 입영·교육·휴가자에 대한 검사, 격리, 관찰과 관련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명 증가했다. 전원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군내 확진자 수는 23~26일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27일 9명으로 줄었다가 이날 다시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를 포함한 군내 누적 확진자는 2292명이며, 이 중 582명이 돌파감염자로 집계됐다. 관리 중 확진자는 136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