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시다, 북중 위협 거론 “적 기지 타격 능력 확보” 다시 공언

육상자위대 아사카 주둔지 훈시…“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해" “일본 안보환경 변화 전례없는 속도…방위력 강화 모든 방안 검토” 일본 각의, 국방 추경 7700억엔 통과…올해 방위 GDP 1% 넘길 듯

2021-11-29     한상현 전문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국방신문=자료 사진)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과 중국의 위협을 거론하며 적 기지 타격 능력 확보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다시 공언하고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7일 도쿄 북부 네리마(練馬)구에 있는 육상자위대 아사카(朝霞)주둔지에서 가진 훈시에서 “필요한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적 기지 타격 능력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면서 시험 발사를 계속하고, 중국도 군사력을 증강하며 역내에서 강압적인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격)에서 7700억엔(약 8조800억원)에 달하는 국방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다.

이 추경안이 다음 달 일본 의회에서 그대로 통과되면 올해 일본의 방위비 총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5% 늘어난 6조1000억엔(약 64조원)으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