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생활 논란’ 조동연 선대위원장 사의 수용

민주당 “사실·허위 유포로 조 위원장 명예훼손” 고발 “대표급이 나서보라” 가세연도 강경 맞대응 예고해 이재명 “조 위원장과 가족에 더이상 상처 주지 않아야”

2021-12-03     오동준 기자
3일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한 조동연 교수.(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사퇴 의사를 수용한 가운데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가로세로연구소(대표 김세의)를 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제출한 양태정 법률지원단 부단장은 “가세연이 조 위원장에 대한 사실 및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당사자를 비롯한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비난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11월30일 여군 장교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로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으나 같은 날 가세연 소속 강용석 변호사가 조 위원장 관련 혼외자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민주당은 의혹 제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나 강 변호사는 지난 1일 “내용을 몰랐다고 발뺌할 어설픈 변호사 말고, 반드시 이재명이나 송영길 이름으로 고발하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며 “조 위원장과 가족에게는 더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썼다.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이 평가돼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으나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으로 중도 사퇴로 귀결됐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이라크 자이툰부대,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군에 복무하고 지난해 전역한 뒤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