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백신 ‘부스터샷’ 20일부터…휴가‧외출 그대로

서욱 장관 대책회의 주재…“상황 엄중, 맞춤형 방역관리 충실히 이행” 내년 1월14일까지 4주간…전국 군 병원 등 91개 군 접종기관서 실시 2차 접종 뒤 5개월 지난 현역 군인·군무원 대상…약 35만~40만명 예상 휴가자, 복귀 후 3~5일차 시행 2차 검사 ‘음성’ 결과 나올 때까지 격리

2021-12-03     오동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군 장병들. (자료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군 당국이 군 장병 대상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당초 계획했던 오는 27일에서 20일로 1주일 앞당겨 시작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서욱 장관 주재로 제15차 코로나19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군 내외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하고, 장병들의 백신 3차 접종 시행계획 등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군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등으로 방역상황이 엄중하다”며 “출타 장병은 정부 방역지침과 개인방역수칙의 철저히 준수하고 감염 취약요소에 대한 맞춤형 방역관리 방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대상은 지난 8월 중순까지 2차 접종을 마친 뒤 5개월이 지난 현역 군인·군무원으로, 전역자 등을 제외하고 약 35만~40만 명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이 백신 추가접종 기간을 앞당긴 것은 최근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 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 중 대부분이 돌파 감염으로 확인되는 등 ‘비상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군의 백신 3차 추가 접종 기간은 내년 1월 14일까지 4주간이며, 전국 군 병원과 사단급 의무대 등 91개 군 접종기관에서 실시된다.

국방부는 다만 “백신 접종 사전 준비가 조기에 완료된 기관은 13일부터 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이번 3차 추가 접종 백신은 미국 화이자사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지만 “질병관리청의 백신 수급 상황 등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자체 접종기간 이전에 3차 접종 시기(2차 접종 후 5개월)가 도래하거나, 전역·휴직·파견 등으로 군 외부에 있는 접종 대상자는 지방자치단체 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 등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차 접종 기간 중 희망자의 경우 1·2차 접종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백신 3차 추가 접종 기간 중에 ‘이상반응 대응팀’도 24시간 가동한다.

한편, 국방부는 휴가자의 경우 앞으로 부대 복귀 후 3~5일차에 시행하는 2차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백신 2차 접종 완료 휴가 복귀자의 경우 2차례 진단검사(PCR)와 함께 복귀일로부터 10일 간 예방적 관찰 제도만 시행했었다.

입영 장병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으로 1·8일차에 2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와 10일 간 격리를 하되, 부대 여건에 따라 입영 4~5일차에 추가검사를 적극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군 당국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따른 ‘군내 거리두기’ 단계 는 그대로 유지하고, 그 기간도 오는 26일까지 4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의 월 2회 평일 외출, 휴가 등은 기존대로 계속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