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 “중, 우주 개발 속도 미 2배…10년 내 추월” 경고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참모차장 “중, 공격적이고 빠르게 움직여” “중국, 우주공격 로봇 있어…전파방해 및 레이저 공격 수행 가능” “현재‧미래에 해결해야 할 위협…미국, 우주작전 접근법 조정 필요”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중국이 우주 능력을 미국의 2배 속도로 개발하고 있고, 10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서는 우주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사령부 참모차장의 경고가 나왔다.
톰슨 참모차장(대장)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중국의 우주 작전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위협을 지니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자체 우주 작전 접근법을 조정하지 않으면”이란 전제 아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미국이 여전히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중국이 미국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의 ‘우려하는 과학자연합(UCS,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에 따르면, 2020년 8월 운용국 기준으로 현재 우주 궤도를 돌며 운용하고 있는 국가별 인공위성 숫자는 미국이 1421개로 압도적 1위이고, 중국이 382개로 뚝 떨어진 2위다.
그 뒤를 이어 러시아 173개, 영국 130개, 일본 82개 순이며, 한국은 17개다.
2020년 창설된 미국 우주군사령부의 주된 임무는 미국이 우주 공간에서 운용하는 군사용 인공위성을 관리, 보호하는 것이며, 잠재적 적국인 중국, 러시아의 인공위성을 감시하고 만일 공격적 행위가 나타날 때 이를 방어하는 활동도 한다.
톰슨 참모차장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미국의 인공위성 수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그들(중국)은 공격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미국)는 접근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우주에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들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은 전파방해 및 레이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고 우주에서 중국의 사이버 위협 능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 요격 실험을 한 것과 유사한 시험을 중국이 2007년에 수행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현재와 미래에 해결해야만 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우주군사령부가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됐다며 “그들이 우주 로봇 등과 같은 것으로 우리를 공격할 경우 대응조치와 전술, 그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동원하는 수단을 확실히 갖는 게 우리 우주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기존의 고비용에 정교하며 소규모로 발사된 인공위성 대신 “우주에서 위성 공격 시도가 별 가치가 없도록 하기 위해” 기존 위성과 동일한 개별적 능력을 가진 저비용 위성 발사를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주에서 적절하고 안전한 활동을 위해 “중국 및 러시아와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대화가 그리 많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