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문 대통령에 올림픽 초청?…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라

중국 외교부, 일 닛케이 보도에 문 대통령 초청 관련 언급 안해 청와대 관계자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2021-12-22     윤석진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문제로 미 동맹국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는지 여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일본 유력지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 보도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 각계 인사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거나 올림픽을 지지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문 대통령 초청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관련국들과 함께 ‘더 단결’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체현하려 한다”며 “간략하고 안전하며 멋진 올림픽 행사를 전 세계에 선사하고, 동시에 상호간의 우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이에 앞서 닛케이는 이날 한‧중 외교당국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초청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한국 당국이 국내 여론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검토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도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한‧중, 한‧미 관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이슈에 대해 일본 언론이 근거 없는 보도를 한 것으로 선을 긋는 분위기다.

미국이 시작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현재까지 호주, 영국, 캐나다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는 기류가 강한 모습이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호주 국빈 방문 때 한·호주 공동기자회견에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