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한국형 구축함(KDX-Ⅰ) ‘을지문덕함’ 임무 재투입

양만춘·광개토대왕함에 이어 해군 인도 구축함 성능개량 사업의 마지막 완성 국산 전투체계·선배열 예인소나 적용 방사청 “수상함 최초 개량 사업 성공”

2021-12-28     오동준 기자
한국형 구축함(KDX-Ⅰ) 주요 제원. 길이 135m, 폭 14m, 톤수 3200t.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성능개량을 완료한 3200t급 ‘을지문덕함’이 다시 해군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한국형 구축함(KDX-Ⅰ) ‘을지문덕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군에 인도된 을지문덕함 등 한국형 구축함 3척은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함정 노후화로 그동안 전투체계와 센서 등의 성능 개량 사업을 해왔다. 

이들 함정에 대한 성능개량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2020년 9월에 양만춘함이 가장 먼저 해군에 인도됐다.

이어 올해 10월엔 광개토대왕함이 해군에 인도됐으며, 마지막으로 이날 을지문덕함이 해군에 인도된 것이다.

개량된 한국형 구축함에는 기존 국외에서 도입한 전투체계보다 성능이 뛰어난 국산 전투체계로 전환해 전투지휘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특히 최신 선배열 예인소나(TASS)를 적용해 수중 탐지·추적 성능을 크게 높였다. 선배열 예인소나란 함정이나 잠수함에 탑재돼 예인 형태로 운용되며, 수중 표적을 탐지하는 감시 체계를 말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KDX-Ⅰ 성능개량사업의 마지막 함정인 을지문덕함을 해군에 인도해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등 향후 계획된 성능개량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해군의 전력증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