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종전선언, 한미 문안 합의” 정의용 발언 ‘모른척'
프라이스 대변인 “대북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 원론적 입장 되풀이 “미국과 동맹 안보 강화 기시적 진전 위해 북한과의 관여 지속 모색”
2021-12-30 윤석진 대기자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종전선언과 관련 “한미 간에 이미 사실상 합의가 된 상태”라고 한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29일(현지시간) 이를 확인해 주지 않은 채 대북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이 정 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미가 종전선언 문안에 합의한 것이 맞느냐, 북한에 공식 제안할 것이냐”고 물은데 대해 즉답을 피하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과 동맹, 배치된 군대의 안보를 강화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관여를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와 간담회에서 종전선언과 관련 “한·미 간에 이미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문안에 관해서 한미 간에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번 G7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재확인했다”며 “북한과 협의를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