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욱 장관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 구현”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뒷받침할 것”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방환경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복무에 전념하는 국방환경 조성” 역설

2022-01-01     송국진 기자
서욱(왼쪽 두번째) 국방부 장관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공군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하며 한반도 전역과 해외파병부대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국방의 ‘정도(正道)’에 따라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국민과 함께 함께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장관은 또 장병 인권 보호대책 강화, 복무·주거여건 개선, 군 의료시스템을 개편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방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방위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속 뒷받침할 것을 당부했다.

서 장관은 1일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안보 상황과 국방환경에서도 국가방위의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국방의 ‘정도(正道)’에 따라 국방운영 목표인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함께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국방의 ‘정도’는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역할과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본분은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임무 완수에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 장관은 “북한은 미사일·잠수함 등 신형 무기체계를 지속 개발하고 북핵 문제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라며 “더불어 주변 강대국의 전략적 경쟁과 군사력 증강 등 전통적 안보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도 심화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장관은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전방위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속 뒷받침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기본 사명이다.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을 토대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9·19 군사합의를 이행해 군사적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전작권 전환 추진은 ‘책임국방’을 위한 시대적 과업이라며,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증대하는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방개혁 2.0과 스마트 국방혁신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국방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작년에 발간한 ‘국방 비전 2050’은 우리 후배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줄 수 있는 미래 국방 설계도이자 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또 “올해 3월에 대통령 선거와 6월에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예정됨에 따라 헌법에 명시된 군의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개인의 부주의한 언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정치적 이슈와 논란을 조성해 군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서 장관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방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은 군에게 시대 변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병영문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군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으로 군 사법제도 개혁과 급식 개선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장병 인권 보호대책 강화, 복무·주거여건 개선, 군 의료시스템 개편으로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장병들이 복무에 전념하는 국방환경을 조성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대비태세 유지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하고 부대 방역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방가족이자 공직자로서 보다 엄격한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솔선수범의 자세로 국가 방역조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감염병·재해·재난 등에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국가적 방역 노력을 헌신적으로 지원해 큰 감동을 줬다”며 “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로 헌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새해 우리 앞에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올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방의 ‘정도’를 따라 나아간다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일을 이루려면 안팎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으로 국군장병과 국방가족이 함께 노력한다면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