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육사, 안동으로 이전하겠다” 약속
양성자가속기·우주부품 접목 첨단산업도시 육성 등 공약 발표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일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경북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설을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임청각을 방문한 자리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임청각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항일운동의 거점, 충절의 고장 안동에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해 애국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동에는 약 40만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으므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관학교 3곳 중 유일하게 서울에 남은 육사 이전은 참여정부 때부터 제기됐지만 국방부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사안이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경북 동남권 과학기술 중심 신산업생태계 조성 등의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경북에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입주기업 초기 투자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구미 로봇 직업혁신센터와 자동차 연구소 등을 연계해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구미∼포항을 연계해 이차전지·소재산업 라인을 구축하고, 2019년 체결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이 국가산업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북을 ‘이차전지·소재산업의 글로벌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포항의 3세대·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를 반도체, 우주부품, 6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과학 기술산업 및 연구에 활용해 경북을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을 수용하겠다며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를 지원하고 수소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수소산업을 포항 발전의 디딤돌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