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요리사’ 군 조리로봇…국방부 장관 앞에서 “나 어때요?”
육군훈련소 식당 7일 시연…튀김·볶음·국·밥 등 4가지 자동으로 서욱 국방 “질 개선, 조리병 부담 경감, 안전사고 예방 등” 기대 문승욱 산업통상 “더 스마트, 안전한 병영 향한 의미 있는 시작”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국방부가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목적으로 개선을 약속했던 ‘군 조리로봇’의 실전 투입 현장이 7일 첫 공개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조리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제28연대 식당을 직접 찾아 현장 확인에 나섰다.
두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산업부가 작년 11월 설치한 조리로봇과 관련 자동화 설비의 튀김, 볶음, 국·탕, 밥 등 주요 4가지 식단을 대상으로 한 조리 과정 전반에 대한 시연을 참관했다.
이날 시연에서 튀김 조리로봇은 조리병이 용기에 담은 재료를 넣은 뒤 튀기는 것은 물론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배출하는 작업까지 자동으로 수행했다.
볶음과 국·탕 조리과정도 조리병은 솥에 재료만 투입하는 것에 그치고 재료를 섞는 것에서부터 완성까지 임무는 조리로봇이 맡았다.
밥을 짓는 것도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고속으로 쌀을 씻었고, 물의 양 조절도 자동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서 장관은 이날 로봇이 조리한 음식들을 훈련병들과 함께 맛본 뒤 “군 조리로봇 시범보급 사업은 급식 질 개선, 조리병의 업무부담 경감,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국방부는 앞으로 상용로봇의 소요 발굴과 가늠터(테스트베드) 제공 등을 통해 민간 로봇산업을 발전시키는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장관도 “이번 사업은 조리로봇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가 예상되는 국방 분야 로봇화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로봇과 함께 하는 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병영을 향한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의 군 조리로봇 시범 보급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야전 등 다양한 부대의 군 급식시설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