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3월 대면회담 전망…3국 외교‧안보 수뇌 잇단 회동 주목
3국 국방장관 10일 전화 협의…서욱 장관, 대북 강경 입장 표명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억제 및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 3국 장관, 북 미사일 위협 긴밀 공조…한반도 비핵화 노력 지속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3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돼 3국 외교‧안보 수뇌들의 잇단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국방부는 서욱 국방부장관이 10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오전 7시45분부터 약 30분간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3국 국방장관들이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서 장관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최소한의 발언에 대북 비난도 자제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서 장관은 이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억제 및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 방위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우려하며,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경보, 탄도탄 탐지 추적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화상회의’를 했다며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을 논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회의 참석자들이 “세계 안보 사안들과 북한 대량파괴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대화를 했다”며 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다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국 국방장관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3자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3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며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커비는 이날 별도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3국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 날짜 관련 질문에 “곧 그에 관해 더 얘기할 게 있으리라고 본다”고만 언급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대면 회담은 3월 중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편, 10일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 북핵수석 대표 회동에 이어 12일에는 3국 외교장관들의 대면 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