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공격법’ 제시 전술지휘체계 2차 양산 착수

2023년 말까지 2개 군단·해병대사령부·동원전력사령부 배치 지상군 작전 중추적 역할 기대…기동·상륙작전 등 맞춤형 개발

2020-12-23     송국진 기자
육군 C4I(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 ATCIS) 개념도.(사진=방위사업청)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군 지휘관에게 최적의 공격방법 자동 추천 등 분석형 기능이 대폭 확대된 육군 C4I(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 ATCIS) 2차 양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성능을 대거 개량한 ATCIS 2차 양산품을 전방 2개 군단과 해병대사령부,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등에 배치하는 2차 양산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TCIS는 감시정찰·상황 인식·작전지침 하달·세부 작전지시·공격 등 감시·결심·타격을 연계해 전장을 가시화하는 지휘통제체계로, 전·평시 지상군 작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비 1504억원이 투입되는 ATCIS 2차 성능개량체계 2차 양산품은 2023년 10월까지 2개 군단 및 사령부급 2개에 배치될 예정이다. 2차 양산 이후에는 주요 지역 군단, 기동군단 등 지상군 전력의 약 75%가 새로운 체계로 대체돼 지상군 작전 수행능력이 대폭 증대된다.

앞서 2018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1차 양산품이 육군 일부 전방 군단에 도입된 바 있다.

새로 시작되는 2차 양산품은 최적의 공격법을 지휘관에게 자동으로 추천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감시·결심·타격체계와 실시간 연동해 지휘관에게 최적의 지휘를 하도록 도와주는 첨단 장비다.

아울러 군의 최신 교범과 교리를 반영해 지휘관의 의사결정 지원 속도를 높여주는 소프트웨어 기능도 개선됐다.

군단과 사단, 사단과 연대를 각각 연결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탑재했고, 인근 부대와 작전상황도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인터넷 접속과 유사한 방식으로, 포털에 접속한 상태로 체계를 운영할 수 있는 웹 방식으로 고안됐다.

방사청은 “SW기능, 연동능력, 보안성 등이 추가된 이번 2차 양산 사업은 기동, 상륙작전 등 부대별 수행 임무 및 특성을 고려한 맞춤화 체계”라며 “체계가 전력화된 이후에는 지휘통제능력이 대폭 향상돼 지상군 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천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전력화로 지상군 전력의 75%가 2차 성능개량체계로 대체돼 우리 군의 현존 전력 활용 효과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나머지 전방 군단에 배치하는 후속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적기에 전력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