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L-SAM‧LAMD ‘한국형 아이언돔’ “이스라엘과 차원 달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고도 10km 이하 북 장사정포 방어” 사드·패트리엇 등과 다층적 방공망 방어체계 구축 가능해져

2022-02-28     윤석진 대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자료 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청와대가 지난 23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도 10km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꼽히는 L-SAM과 LAMD의 시험발사 성공을 이례적으로 확인했다.

군 당국은 그동안 ‘안보상의 이유’로 L-SAM과 LAMD와 같은 신형 무기 개발 시험 발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는 것을 관례처럼 여겼다.

정부에서는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 2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민들 사이에 안보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험 발사에 성공한 L-SAM은 고도 50∼60㎞에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표적으로 개발 중인 요격미사일이다.

또 LAMD는 여러 곳에 발사대를 설치해 돔 형태의 방공망을 구축, 북한의 위협적인 장사정포 탄환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우리 군에 L-SAM, LAMD가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등과 함께 다층적 방공망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8일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국방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