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벨라루스, 러군 도우려는 태세 돌입”

“국경 근처 핀스크 중심 집결…병력·보급품 준비해 침략 준비” 벨라루스 대통령 발언·러시아와 합동훈련 등 파병 가능성 시사

2022-03-02     오동준 기자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추락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 남쪽 약 20km 떨어진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비상계획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우러 나섰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벨라루스 군대가 경계 태세에 돌입했고, 러시아 군대와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벨라루스 군대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핀스크를 중심으로 집결해 있다”며 “보병·경비병·항공기·식량·탄약 등을 준비해 우크라이나로 침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벨라루스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선 지속 언급한 바 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루카셴코 대통령은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벨라루스는 2~3일 내 병력을 집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었다.

앞서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했고, 러시아의 키이우(키예프) 방면 침공군대의 주둔도 허용한 사실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