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들 “윤석열 후보, 병역기피자로 판단…사퇴 마땅”

“공정가치 훼손하는 병역기피자는 국군통수권자 자격 없어” “병역기피는 국가기망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사퇴 마땅해” “윤후보, 병역기피 목적 모종의 방법 취했다는 것 확실” 성명

2022-03-06     송국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와 국방안보특보단 예비역 장성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준장), 하성용 예비역 공군 소장, 송경호 예비역 육군 준장, 하영제 예비역 육군 준장, 김진오 해병대 예비역 준장, 진호영 예비역 공군 준장, 김태성 예비역 육군 소장, 수어통역사,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강규식 예비역 공군 소장, 신동현 예비역 육군 준장.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예비역 육군 장군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로 인한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와 국방안보특보단 예비역 장성들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로 인한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병역기피자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모종화 전 병무청장,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들은 이날 “1994년과 2002년 공무원임용과 재임용 신체검사 결과를 보니 윤석열 후보의 들쑥날쑥한 시력에 대한 의혹과 제보가 사실로 확인되었다”면서 윤 후보를 병역기피자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비역 장성들은 이어 “군에 입대하기 위한 입영 신체검사 때는 부동시였고, 검사로 임용될 때는 부동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법무부의 자료 확인으로 1982년 입영 신체검사에서는 좌우 시력 차가 0.7로 나타났으나, 1994년과 2002년도의 공무원 신체검사에서는 각각 0.2와 0.3으로 줄어든 것을 최종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윤 후보는 ‘선택적 부동시’로 병역을 기피 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자료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명백한 병역기피 의혹 앞에서 윤석열 후보는 어떠한 말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비역 장성들은 “윤 후보가 병역 신체검사 할 때는 눈이 나빠졌다가 검사임용을 위해 신체검사 할 때는 눈이 좋아지는 마술을 부린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의 병역 문제는 명쾌해야 하며 불분명한 부분이나 한 치의 의혹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병역의무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자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이다”면서 “따라서 병역기피는 국가를 기망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밝혔다.

예비역 장성들은 “병역을 기피하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언제나 안보를 과장해서 강조하고 전쟁 불사를 외치면서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다”면서 “우리 시대 최고의 가치는 공정이며,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병역기피자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병역기피가 아니라면 오늘이라도 공정한 부동시 검증을 받고 아니면 사퇴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예비역 장성들은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면서 “국가의 근간인 병역을 기피하는 목적으로 공정의 가치를 더럽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군통수권자는 물론 대통령 후보의 자격조차도 없다”고 주장했다.

모종화 전 병무청장은 “윤 후보의 공무원임용 시기인 1994년, 2002년도는 이미 사회적으로 자동검안기가 도입된 시기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력으로 볼 수가 있다”면서 “1982년도에 0.1이던 오른쪽 눈 시력이 1994년도에는 0.5로, 또 2002년도에는 0.6으로 0.5가 향상되었다가 58세인 2019년에는 0.1로 다운되고 또 0.5로 다시 올라가는 등 고무줄 시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모 전 청장은 “이 같은 과정에 대해서 우리는 의혹을 갖는 것”이라면서 “국군통수권자가 되겠다고 나온 윤 후보는 검사임용 시에 제출된 공무원 신체검사가 정상이라면 군 면제 후에 부동시가 (치료) 됐기 때문에 부동시 치료를 받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병역은 공정의 문제”라며 “젊은 국민들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모종화 전 병무청장(왼쪽 세번째)이 4일 오전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와 국방안보특보단 예비역 장성들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오 해병대 예비역 준장, 진호영 예비역 공군 준장.

<예비역 장성들 윤석열 후보 부동시 의혹 성명서 전문>

병역기피자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 자격이 없습니다. 어제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에서 윤석열 후보의 부동시 관련 기록이 확인되었습니다.

1994년과 2002년 공무원임용과 재임용 신체검사 결과를 보니 윤 후보의 들쑥날쑥한 시력에 대한 의혹과 제보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는 선택적 부동시로 병역을 기피 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자료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법무부의 자료 확인으로 1982년 입영 신체검사에서는 좌우 시력 차가 0.7로 나타났으나, 1994년과 2002년도의 공무원 신체검사에서는 각각 0.2와 0.3으로 줄어든 것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위한 입영 신체검사 때는 부동시였고 검사로 임용될 때에는 부동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병역 신체검사 할 때는 눈이 나빠졌다가 검사임용을 위해 신체검사 할 때는 눈이 좋아지는 마술을 부린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1982년 신체검사를 받을 때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모종의 방법을 취했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병역기피 의혹 앞에서 윤석열 후보는 어떠한 말도 못 하고 있습니다. 대전환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와 국방안보특보단의 예비역 장성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병역기피자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군통수권자의 병역 문제는 명쾌해야 합니다. 불분명한 부분이나 한 치의 의혹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병역의무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자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입니다. 따라서 병역기피는 국가를 기망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입니다.

병역을 기피하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언제나 안보를 과장해서 강조하고 전쟁 불사를 외치면서 나라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가치는 공정입니다.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병역기피자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요구합니다. 본인의 병역기피가 아니라면 오늘이라도 공정한 부동시 검증을 받으십시오. 아니면 사퇴해야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평화번영위원회와 국방안보특보단 예비역 장성들은 국민들께 보고드립니다. 국가의 근간인 병역을 기피하는 목적으로 공정의 가치를 더럽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군통수권자는 물론 대통령 후보의 자격조차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4일

대전환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 국방안보특보단 예비역 장성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