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태사령부 참모장 “북 ICBM, 미사일 역량 증대 보여줘”

미사일방어옹호동맹 화상 간담회 “역량 발전 노력 이어가” “근래 어떤 조치도 김정은이 목표 달성하는 것 막지 못해”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징조…북한 내부적으로도 영향”

2022-03-30     윤석진 대기자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제임스 제라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 미사일 역량의 증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제라드 참모장은 29일(현지시간) 민간단체인 미사일방어옹호동맹(MDAA)이 북한의 ICBM 발사를 주제로 연 화상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발사한 ICBM의 정확한 명칭이 무엇이든지 간에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간담회에서 나온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ICBM을 미군은 화성-17형으로 보는지, 화성-15형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다.

그는 이어 북한이 향후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것을 거론하며 “이 모든 것은 종합해 봤을 때, 근래 어떤 조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막지 못했음을 계속 보여준다”며 “이는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징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 그리고 잠재적으로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는 것이 역내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이런 무기 개발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억지 체계의 일부로서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것에 계속 정당성을 부여한다”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도 계속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