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37진 300명, 대조영함 타고 아덴만으로 30일 출정
30일 부산 해작사서 환송식…최영함과 교대, 9월까지 임무 수행 코로나19방역대책 강화, 함정 내 10명 수용 음압격실 처음 운용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임무을 수행할 청해부대 37진을 태운 해군 대조영함이 30일 현지로 떠났다. 이들은 현지에서 최영함, 청해부대 36진과 교대 후 오는 9월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작전사령부에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청해부대 37진 대조영함(DH-Ⅱ, 4400t급) 출항 환송식을 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7진은 약 300명으로, 대조영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 요원 등이다.
이 중 27%(82명)는 이전 청해부대에 근무했던 장병 출신들로 이번에 다시 파병됐다.
대조영함이 청해부대 작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대조영함은 지난 2009년 청해부대 2진을 시작으로 9진, 17진, 24진, 29진, 32진의 파병임무를 수행했다.
이번에 파병된 청해부대 37진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선박호송, 안전 항해 지원 등의 해상 안전 임무를 수행한다.
또 연합 해군사령부(CMF)와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해상 테러 대응 해양안보작전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함정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작전 일시 중단 사태를 빚었던 청해부대는 방역 대책을 크게 강화했다.
이번 37진부터 함정 내 일부 구역을 개조해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압 격실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에 맞춰 장병 중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때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최단 시간 내 초기대응을 위한 행동화 숙달 훈련을 해왔다.
37진 파병 장병들은 모두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출항 전 10일동안 함정 내에서 예방적 격리와 PCR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아울러 PCR 검사장비, 신속항원검사키트, 경구용치료제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방역 의료장비와 물자 등을 준비했으며, 의무 인력에 대해 감염병 대응 및 역학조사 관련 별도 교육을 실시했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환송식에서 “청해부대 37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덴만으로 가는 ‘국가대표’”라며 “지금까지 청해부대는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굳건히 수호해왔다고 격려했다.
이번 37진 환송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국방홍보원 유튜브 영상으로 중계됐다.